Colors/Various

짧았던 북해도 가을여행기 #1 대구 -> 하코다테 (2010. 10. 28.)

with PEN 2010. 11. 2. 16:26

새벽같이 일어나서 대구에서 인천으로,

다시 인천에서 하코다테로...

무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작은 하코다테 공항에 도착

셔틀버스를 타고 치산 그랜드 하코다테 호텔로 향한다.


아뿔사, 동전이 하나도 없네...

작은 애는 공짜, 어른 둘에 어린이 한 명이면 1,030엔인데...

혹시나 30엔 깎아 주지는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2,000엔 내고 받은 970엔...

처음부터 동전이 잔뜩 쌓인다.


 

두 시 체크인이라고 하지만, 한 시 반에 도착 후 체크 인을 한다.

곧장 나와서, 카페에서 배운 지식으로 용감하게 가족들을 끌고 길을 나선다.

정문에서 왼쪽은 주지가이, 오른쪽으로 건물을 돌아서 가면 호라이쵸라는... ㅋ

맞다, 정확히 왼쪽으로 두 블럭 내려 가니 럭키 삐에로가 나온다.




주린 배 움켜 잡고 버거 세 개와 사진에 보이는 감자튀김 두 개를 시켰는데...

보통 사이즈보다 커서 배가 엄~청 부르다.


"여러분~ 럭키 삐에로 버거는 버거 킹의 와퍼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그리고, 드시다 보면 완전 모양 빠집니다. 참 드시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 블럭 더 걸어 가서 주지가이 정류장에 도착!


원래 목표는 스에히로쵸까지 딱 한 코스만 전차를 타고 가서 내리는거였다.

그런데...


막 오는 전차를 잡아 타고 승차권 사진도 찍고 혼자서 별 짓 다 하고 있었는데...

안내방송이...

안내방송이...

호라이쵸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스에히로초가 아니라 호라이쵸로 가 버렸다.


 

맞다, 주지가이에서는  2번 노선과 5번 노선이 갈라지는 곳...

덕분에 처음 걷기 시작한 곳과 아주 가까운 곳으로 제자리걸음.. ㅜㅜ


 

우리 마눌님은 나를 지구 최고의 관광가이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참 모양빠진다만...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으로

하치만자카 입구까지 곧장 가 버렸다.

(1일패스를 구입하지 않았으니 택시가 오히려 싸다.)


 

하코다테를 설명하는 책, 하코다테 여행프로그램 등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풍경

잠시 찍어 본다.


이제 여기저기 언덕들을 오르락내리락...

제법 잘 따라 걷는 여섯 살짜리 딸이 기특하다.

그래서 그 유명한 우유도 사 줬는데...


이게 불행의 시작이 될 줄이야...

여행 내내 물은 안 마시고 우유만 사 달라고 한다.

내가 마셔 봐도 맛있긴 했다...


 

베이 지역에서 언덕쪽으로 사진도 찍어 주고... 건어물 파는 곳에 가서...

또 우유를 사 마시고...

 

이렇게 큰 오징어를 사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잠깐 누워서 쉬다가 다시 호텔을 나선다.

이번 목적지는 하토다테야마 정상...

치산그랜드에서 역까지 가야지 버스를 앉아 갈 수 있다는 말에...

그냥 용감하게 택시를 타고 올라갔다.

편도 1,300엔 조금 넘게 나왔다. 나름 만족스런 금액, 그리고...

 

날씨가, 날씨가...


과연 멋진 야경이었다. 날씨까지 도와 주니까...



이제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메이치칸 앞에서 하차...

그리고 메이치칸 옆에 있는 아지사이에 가서 라멘을...


 

그 유명하다던 사오라멘...

짜다, 엄청 짜다... 그런데, 맛있다.

 

하루의 관광을 마무리하고, 이제 숙소로...

드디어 여섯 살 딸아이가 퍼졌다.

럭키 삐에로 베이점 앞에서 택시를 타고 치산 그랜드 호텔로... 기본요금이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맛난 맥주와

 

맛난 안주...

 



이제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로 들 시간!!

 

오늘의 여행 팁!!

1. 북해도는 북쪽이라서 해가 빨리 지는 것 보다는 실제로 시차가 있어야 할 만큼 동쪽에 있기 때문에 해가 지는 시간이 빠릅니다.

그러므로 시간상으로는 해가 일찍 뜹니다.

장거리를 여행하실 분들은 일찍 서두르셔도 새벽에 눈을 반짝 뜨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실제로 이 가을에도 새벽 6시 반이면 환하답니다.

 

2. 저는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가져 갔구요, 사람들이 무지 많았지만 삼각대를 떡하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길이 약 10cm 정도의 아주 작은 삼각대였구요... 사람들 앞에서 쭈그려 앉아서 난간 아래쪽에 삼각대를 펴서 사용하시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남들에게 방해도 주지 않고 멋진 야경을 찍을수 있답니다.

 

3. 가장 아랫쪽 사진의 밑에 박스는 쟈가 포쿠로입니다. 하정판이라고 하지만 여기저기 널려 있었습니다. 하코다테에도, 삿뽀로에도, 오타루에도...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 어디에도 널려 있구요, 삿뽀로 면세점에도 쌓여 있습니다.

가격은 거의 840엔이지만, 몇몇 상점과 면세점에서는 800엔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