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s/Various2010. 11. 3. 16:55

오늘은 북해도 여행의 이틀째 날...

일찍 일어나서 삿뽀로로 가야 한다.

참 고민스러웠다.

 

하코다테, 오타루에서는 뭘 할지 결정이 되었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삿뽀로는 별로 할 게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북해도를 왔으니 삿뽀로는 가긴 해야 할 것 같고...

대충 스케쥴을 넉넉하게 짜 두었으니 그냥 하루 버리는 셈 치고 가 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코다테역으로 나선다.

8시에 치산 그랜드호텔을 나서서 오른쪽으로 건물을 끼고 돌아 두 블럭...

호라이쵸 정차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역까지는 시전철 기본요금인 200엔이다.

약 10분 정도를 달려서 하코다테역에 도착한다.

 

 

역 안 오른쪽에 보면 저런 곳이 나오는데...

당일 표도 살 수 있냐고 물어 보니 가능하다고 한다.

사진처럼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은데,

여기 들어가서 미리 종이에 적어간 것을 쑥 내밀어서

오늘 하코다테 -> 삿뽀로, 내일 삿뽀로 ->오타루, 그리고 모레의 오타루 -> 공항 기차를

모두 예매한다.


 

에끼뻰을 먹기 위해 조식을 먹지 않은 관계로 배가 살짝 고프지만 그래도 참는다.

도시락을 먹어야 하니까...

 

일단 오늘도 쟈가 포쿠루를 두 통 사고...

도시락을 사기 위해서...

 

 

영판 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이쁜 아가씨의 왼쪽 가게와 친절한 오른쪽 아줌마 가게...

이렇게 두 개의 가게였다. (아주머니는 안 보이시네...)

 

도시락을 사서 드디어 기차 탑승!!

 

 

 

하코다테를 멀리 하고, 기차는 삿뽀로로 떠난다.


 

드디어 도시락을 먹어 줄 시간...

 

요거는 하코다테역 도시락가게 중 오른쪽의 친절한 아주머니네 게살덥밥... 그 맛이 일품이다.

 

요거는 이쁜 아가씨네 연어까스 도시락... 연어까스에 치즈를 넣어서 참으로 맛나다... 게다가 계란말이까지...


 

이렇게 밥 먹고 아이스크림 사 먹고 하다 보니 12시 59분에 삿뽀로역 도착..

북측 문으로 나가서 역 좌측을 쭉 따라 걸어 가니까 노보텔 셔틀버스가 벌써 기다리고 있었다.

13시 13분 출발...

탑승하고 잠시 후 곧 출발을 한다.

그리고, 10여 분 후 노보텔 도착...


 

내가 노보텔을 잡은 이유는 희한하게 나가지마공원이 끌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와이프도, 아이들도 삿뽀로에서는 나가지마공원이 가장 좋았다고 하니까...

 

그럼 먼저 방에서 본 공원부터 살짝 보면

 

 

멋지다. 그래서, 당장 밖으로 나간다.

 

 

 

 

오리도 날아 다닌다... ㅋ


 

맘껏 산책하다가 나카지마공원역에서 지하쳘을 타고 오도리로 향한다.

 

 

그리고, 오도리공원, 시계탑, 테레비타워 등등을 보는데...

이거 별로 감흥이 없다.

테레비타워에 올라 봐도, 별로 감흥이 없다. 살짝 해가 지는 때였음에도 별다른 감흥이...

(주관적인 관점이므로 다른 분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계탑 바로 앞의 이 아이스크림 가게는 큰 감동이었다... 무지 맛있었다...


 

스스키노까지 한참을 걸어서, 저녁 식사를 위해서...

찾아간 곳은... 에비카니갓센...

 

그다지 품질은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저 가격에 배불리 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그리고... 나같은 저질스런 입에는 무지 맛있다.

 

 

원래 90분 무제한으로 리필할 수 있고, 1인당 약 4,000엔, 초등학생은 반액, 그 이하는 나이*105엔으로 계산한다.

(남기면 벌금도 있다네...)

우리 가족은 70분간 리필하다가 GG쳤다. ㅎㅎ


 

맛나게 밥 먹고.. 아니 게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 딸들 우유맛 좀 덜 느끼게 해야겠기에, 그냥 싸구려 우유를 샀는데..

 

 

이게 뭐야? 이것도 무지 맛나다...

그리고, 아빠의 영양간식도 듬뿍...

 

 

따뜻하게 몸을 데운 후, 내일을 위해 잠자리로...

짧은 여행의 2/3이나 지나 버렸네... 내일은 초콜렛 박물관 관광 후 오타루로...

 

Posted by with PEN